by송이라 기자
2015.08.18 12:00:00
동부제철 부채비율 1위…대우조선해양 상위권 랭크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부채비율이 지난해말보다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에 이어 동부 계열사가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았고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부채비율이 2배 이상 뛰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항공사들도 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보통주권 상장법인(반기보고서 제출대상) 705개사중 77곳을 제외한 628사를 조사한 결과 상반기 개별(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78.5%로 지난해말 대비 2%포인트 감소했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4.6%로 2014년말 대비 2.5%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재무리스크가 불거진 동부그룹 계열사의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았다. 동부제철(016380)의 상반기 개별 부채비율은 5221.9%로 지난해 말보다 133.4%포인트 상승해 부채비율 1위 불명예를 안았다.
매각절차를 진행 중인 남광토건(001260) 부채비율이 2283.7%로 2위를 차지했고, 채권단과 자율협악에 진행되고 있는 대한전선(001440)은 2168.8%로 지난해 말보다 1310.09%포인트 하락해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776.3%로 지난해 말보다 450.3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항공업체들도 부채비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846.7%로 지난해 말 대비 135.3%포인트 감소한 반면 아시아나항공 상반기 부채비율은 868.8%로 같은 기간 153.4% 상승했다.
이밖에 STX(011810)(1677.8%), 고려개발(004200)(1569.8%), 넥솔론(110570)(1201.1%), STX중공업(071970)(1027.7%) 등이 부채비율 상위권에 랭크됐다.
반면 개별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지난해 말에 이어 YG PLUS(037270)로 조사됐다. YG PLUS의 2015년 상반기 부채는 12억300만원에 불과해 1.11%의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도 0.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이밖에 팀스(134790), 삼영전자(005680)공업, 경인전자(009140), 한국주강(025890), 신도리코(029530) 등은 5~7%대 부채비율을 기록해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반기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동부제철이 8797.4%로 1위를 차지했고, 티에이치엔(019180)이 2789.6%로 2위를 기록했다. 남광토건(001260)(2404.6%), 대한전선(001440)(2190.9%), STX(011810)(1212.2%), 삼화전자(011230)공업(1126.8%), 넥솔론(110570)(1042.0%), STX중공업(071970)(1028.5%)은 모두 부채비율 100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연결기준으로는 삼영전자공업이 부채비율 6.13%를 기록해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