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5.01.08 13:53:29
유가 급락에 주가 반토막…재고 평가 손실에 4Q 부진 전망
"1Q에는 실적 개선…바닥 찍는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가하락에 수직낙하했던 정유주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현재가 ‘바닥’ 아니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고 있다.
8일 오후 1시 50분 현재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거래일보다 2.50%(200원) 상승한 8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강세지만, 지난해 이맘때 13만~14만원대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S-OIL(010950) 역시 같은 시간 지난해(7만원) 대비 65% 수준인 4만6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078930) 역시 같은 기간 5만6000원에서 현재 3만7850원으로 크게 내렸다.
정유주의 주가 부진의 원인은 우울한 4분기 실적 전망 탓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는 지난 3분기보다 84.1% 줄어든 77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해도 358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낼 것이라 기대했지만 불과 일주일 사이에 급감했다. 일각에서는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GS(078930) 역시 지난해 말 470억원 수준의 4분기 영업익을 낼 것이라 전망됐지만 현재 영업익 전망치는 172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S-OIL(010950)은 이미 549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 평가받고 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 급락으로 인해 대규모 재고 평가 손실이 발생했고 PX 공급 과잉 역시 4분기 실적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현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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