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에 단체교섭 재개 요청

by김자영 기자
2013.08.13 15:44:06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노조에 단체교섭을 재개하자고 요청했다.

현대차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단체교섭을 재개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13일 현대차지부에 발송했다.

현대차는 공문에서 “노조 요구안에 대한 1회독을 진행하면서 노사는 그동안 교섭관행에 따라 노사 각자의 입장을 주장하였을 뿐 실질적으로 노사 의견을 좁히는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노조는 17차 교섭에서 단체교섭 요구안에 대한 1회독이 종료되자 마자 회사에 일괄제시를 요구하였고, 회사는 추가적인 실무협의 진행을 통해 ‘차주교섭’에서 일괄제시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휴가 전후로 실무협의를 5차례 진행하였지만 예년과 다르게 실무협의 단위를 확대(6~10명)함으로써 효율적인 의사접근을 진행하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은 추가적인 논의진행은 중단한 채 일방적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며 “노조는 조정신청, 임시대의원대회, 쟁발결의, 쟁의찬반 투표 등 파업 수순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회사로서는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특히 “올해 3~5월 특근거부로 상반기에 8만3030대(울산,아산,전주) 생산차질이 발생한 상황에서 또다시 교섭과 관련하여 파업을 진행한다면 그 동안 우리가 품질향상 등으로 이뤄낸 브랜드 이미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최근 수입차의 급속한 내수시장 잠식과 국내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였고 하반기 역시 국내외 경제상황이나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노사는 대립과 원론적 주장을 이어가기 보다는 긴 장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대화와 협의를 통해 대안을 찾아 불확실한 대외 변수에 조속히 공동 대처해야 한다”며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