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인수한 현대차그룹, 새 비전 발표

by김현아 기자
2011.03.31 14:08:17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와 조화로운 성장 추구
3대 성장축인 자동차, 철강, 건설 부문별 비전 수립
첫 그룹 CI도 발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계기로 새롭게 비전을 정하고, 자동차·철강·건설 분야에서 부분별 비전을 다시 만들었다.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은 31일 지난 10년간의 성장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10년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Together for a better future"라는 그룹의 '비전 2020'과 새로운 그룹 CI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1일 그룹 창립 10주년에 맞춰 2020년 비전 및 CI를 선포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미뤄진 바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CI



현대차(005380)에 기반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완성차, 소재, 부품, 금융, 물류 등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경이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2010년에는 일관제철소 고로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시해 쇳물에서 자동차에 이르는 '친환경 자원순환형 그룹'으로 위상을 갖게 됐다.
 
2000년 10개 계열사에서 42개 계열사로, 총자산 36조원에서 115조원(+219%)로, 국내외 임직원수 9만8천명에서 17만7천명(+81%)으로 증가한 것. 특히, 차부문에서는 강력한 품질경영을 통해 2000년 세계 10위에서 2010년 세계 5위 자동차기업으로 도약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계기로 50개 계열사, 총자산 126조원, 임직원수 18만4천명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그룹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계기로 미래 비전을 재정립했다. 정몽구 회장의 철학과 정신을 기반으로 "인간존중 및 환경친화적인 경영을 실천해 최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Together for a better future"를 새 비전으로 정한 것.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국가, 사회 그리고 전세계 고객과 함께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Lifetime partner in automobiles and beyond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로)"라는 슬로건 아래, 혁신적 기술의 대중화와 품질 및 서비스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동수단을 넘어 삶의 즐거움을  주는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철강 부문은 "Leading the new era of steel (새로운 철강 시대의 리더)"을 비전으로 정하고, 친환경∙자원순환형 기업으로서 고도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 새로운 철강시대를 이끌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건설 부문에선 "We build tomorrow (함께 내일을 창조하는 기업)"을 비전으로 삼았다.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서 유관산업과 협력해 미래기술과 산업의 융∙복합화를 주도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더 좋은 삶의 기반을 창조해 나가자는 의미다.
 

아울러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실천해야 할 '현대차그룹 5대 핵심가치'도 발표했다.

5대 핵심가치는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고객 최우선(Customer)',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며, 열정과 창의적 사고로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는 '도전적 실행(Challenge)', ▲이해 관계자들과의 상호 소통과 협력해 공동체 의식을 나눠 시너지 효과를 만드는 '소통과 협력(Collaboration)'이 포함된다.
 
아울러 ▲미래조직을 이끌어갈 핵심인 인재를 존중하는 '인재 존중(People)', ▲다양성을 바탕으로 글로벌기업시민으로 존경 받는 개인과 조직이 되기 위한 '글로벌 지향(Globality)'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