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06.03.27 21:17:17
[노컷뉴스 제공]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GM대우측이 기자들의 취재를 원천봉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3명이 50미터 높이 굴뚝 위에서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한 지 엿새째로 접어들었다.
이들 노동자들은 지난해 GM대우차의 하청업체가 문을 닫아 해고된 인력의 복직과 단기계약 근로자에 대한 회사측의 계약해지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농성의 장기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사태 해결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GM대우측이 기자들의 현장취재조차 원천봉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GM대우는 지난 22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에 돌입한 이후부터 기자들의 현장취재는 물론 회사 출입조차 막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기자협회 소속 경남울산기자협회(회장 최성안)는 27일 GM대우자동차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즉각 취재방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울산기자협회는 또 비정규직 농성에 대한 취재권 즉각 보장과 재발방지 약속, 그리고 회사 대표 사과와 취재방해 관련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경남울산기자협회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각 언론사 차원의 공동대응과 함께 기자협회 차원의 대응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도 성명을 통해 "언론사들의 취재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GM대우의 처사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