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실적경고+반도체악재..나스닥,급락

by이의철 기자
2002.06.19 22:57:24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급락세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전일 장마감 직후 애플컴퓨터 AMD 시에나 등이 실적악화를 경고하면서 투자분위기를 급랭시켰고 세계 2위의 D램 생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미 법무부로부터 반독점과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도 반도체주를 포함한 기술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5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2.12포인트 하락한 9633.91 포인트로 0.74% 하락하고 있다.나스닥은 19.65포인트(1.27%) 급락한 1523.31 포인트를 기록중이다.S&P 500지수도 8.27포인트 하락한 1028.86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나스닥은 1억8000만주,증권거래소는 9300만주 정도에 그치고 있다. 실적전망을 하향한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중이다.마이크로 프로세서 분야에서 인텔과 경쟁자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전일 개인용 컴퓨터(PC)의 판매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혀 15% 급락한 8.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전망을 하향한 이후 UBS증권은 AMD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춰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 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은 웹호스팅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발표가 악재로 작용하며 5.09% 하락중이다. 이와함께 D램 생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반독점과 관련해 법무부로 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는 뉴스로 7.88% 급락하고 있다.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현재 조사중이라는 사실은 확인했으나 자사가 반독점법을 어겼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론 악재는 아시아와 유럽의 여타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이어 한국의 삼성전자 독일의 인피니온 등 여타 칩 메이커들도 미국 법무부의 조사요청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의 여파로 각각 급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한국시장에서 4% 하락하며 마감했고 인피니온도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이번 조사와는 상관없지만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84센트 하락한 25.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1%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드웨어 메이커 애플컴퓨터는 3분기의 주당순익 전망을 종전 11센트에서 8-10센트로 하향한다는 실적경고의 여파로 14.99% 급락중이다. 동종업종의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템즈도 각각 3.26%, 0.47% 떨어졌다. 또 통신장비업체인 시에나도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7.95% 하락중이다. 반면 소프트웨어 메이커 오라클은 전일 장마감후 실시한 4분기 실적발표의 영향으로 4.90% 상승중이다. 오라클은 4분기(3월-5월)에 1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익이 총 7억6000만달러,주당 14센트를 기록해 월가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