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에 5월 장마 역대 1위'…특수맞은 장마가전

by신민준 기자
2021.06.11 14:09:59

국내 강수일 수 14.4일로 평년보다 5.7일↑
본격 장마 오는 22일~23일쯤 시작 예정
제습기 생산라인 풀 가동 등 장마가전 인기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상 기후 현상에 때 이른 장마로 지난달 장마일이 역대 1위를 기록하면서 장마가전도 특수를 맞고 있다. 여기에다 이달 하순부터 장마가 예상되는 점도 장마가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강수일 수는 14.4일이다. 이는 평년보다 5.7일 많아 1973년 이후로 가장 많다. 중국 중남부에 내린 집중호우도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덥고 습한 공기와 충돌해 강수대가 발달한 영향이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6월 하순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22∼23일인 만큼 장마 시작일이 예년과 비슷할 것아이라는 예측이다. 보통 장마가전 성수기도 6~7월이지만 이상 기후에 따라 5월로 앞당겨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장마가전은 제습기다. 국내 제습기 시장 규모는 연 100만대 수준으로 알려진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5월 한 달 간 제습기 매출이 전년대비 10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습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위닉스는 제습기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제습기를 판매 중이다. 제습기는 비오는 날 건강한 실내 환경 조성에 도움을 준다. 실내에서 빨랫감을 말려야 할 때 제습기를 이용하면 습기를 잡아줘 빠르고 뽀송하게 빨랫감을 말릴 수 있다. 습기로 인한 결로현상과 곰팡이도 예방해 준다.

에에컨이나 공기청청기에도 제습 기능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제습기와 함께 에어컨과 공기청청기 판매량도 기대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위니아딤채 등은 창문형 에어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내기와 실외기 일체형 제품으로 설치가 쉽다는 점이 장점이다 전문 설치기사의 도움 없이도 원하는 공간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례 없는 5월 장마로 이른마 장마 가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달에도 장마가 예정된 만큼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