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선루프 있으면 4일 더 빨리 팔린다”

by피용익 기자
2018.11.15 09:31:33

SK엔카, 거래 인기 모델 5종 매매 결과 분석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선루프를 장착한 중고차가 더 빨리 팔린다는 통계가 나왔다.

15일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고차 인기모델 5종의 옵션별 판매기간을 분석한 결과 선루프·내비게이션·통풍시트 옵션을 장착한 경우 판매기간이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분석 대상은 △그랜저HG(현대자동차) △LF쏘나타(현대자동차) △올뉴카니발(기아자동차) △올뉴쏘렌토(기아자동차) △스파크(한국GM)이었다. 조사 옵션은 내비게이션, 선루프, 가죽시트, 통풍시트, 후방감지센서 등 5개였다. 다른 옵션과 가격, 연식 등은 유사한 수준에서 비교했다.



5종 모델 14만여대 분석한 결과 선루프와 내비게이션, 통풍시트의 옵션이 있는 경우 빠르게 판매됐다. 특히 선루프가 있는 차량은 없는 것보다 평균 4일 빨리 팔렸다. 이외 가죽시트 및 후방감지센서 등의 옵션은 판매기간의 차이가 1일 미만으로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그랜저HG의 경우 선루프가 있는 차량이 없는 것보다 6.3일 일찍 판매됐다. 통풍시트가 있는 경우에는 판매기간이 4.5일 더 빨랐다. 대표 중형 세단 LF쏘나타는 선루프 장착 차량이 1.2일, 통풍시트 장착 차량이 2.1일 더 빨리 팔렸다. 특히 선루프 장착 시 올뉴카니발은 4.7일, 올뉴쏘렌토는 4일 빨리 팔려 해당 옵션 탑재 여부에 따른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대체적으로 인기 있는 옵션들은 비슷하나 차종 별 쓰임새가 달라 판매기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준중형 이상의 차종에서는 보다 쾌적한 환경을 선사하는 선루프 옵션의 유무가 큰 영향을 끼쳤고, 경차의 경우 다른 옵션보다도 주행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내비게이션 옵션이 있는 차량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HG 파노라마 선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