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모든 후보 절실..목표 예측 않겠다"..전략지역 'PK'(종합)

by이승현 기자
2018.05.30 10:50:35

선거운동 하루 전인 30일 '6.13선거 기자간담회' 열어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 심판해달라 호소"
"재보궐 선거에도 힘 모아 강력한 우군 만들어 달라"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승현 유태환 이윤화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가 참 절실하다”며 “안전하게 몇 석 건지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선거 초반부터 간절한 열정을 약화시킬 수 있어 예측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모든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전략적으로 당력을 집중할 지역으로는 부산·경남·울산 등 PK 지역을 꼽았다.

추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보수야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정권교체 이후 정부·여당을 향한 부당한 정치공세를 일삼으면서 발목만 잡아왔다는 이유에서다.

추 대표는 공식선거운동기간을 하루 앞둔 이날 지방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오로지 당리당략에 빠져 국민의 요구와 시대정신을 외면해 온 보수야당들에게 국민 여러분의 매서운 회초리가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선거철이 되니 야당들이 견제론을 들고 나온다”며 “대통령 하나 잘 뽑으면 될 줄 알았는데 여소야대 국회에서 보수야당들은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보수야당은) 건강한 견제가 아니라 부당한 방해로 일관했다”며 “평화의 길목을 가로막고 냉전시대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추 대표는 지방선거 과제로는 △지방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지방정부’를 세우는 것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이끌어갈 ‘평화와 번영의 지방정부’를 만드는 것 △만성적인 인구 감소와 일자리 부족에 허덕이는 지방소멸의 시대를 끝내고 ‘분권과 자치의 지방정부’를 세우는 것 등을 제시했다.

추 대표는 재·보궐 선거에서 한 석이라도 많은 의석을 얻어 국정운영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재·보궐 12곳은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네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보수야당 소속 의원들의 부정부패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된 자리”라며 “국민 여러분의 단호한 심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소야대 국회로 힘겨워하는 정부·여당에게 한 석이라도 더!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며 “국민과 시대가 만들어주신 문재인 정부가 남은 임기,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강력하고 든든한 우군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추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 “이번에야 말로 지역주의 극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부산·울산·경남 선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는 3전 4기를 하면서 검증이 끝났고 실력이 인정됐다. 경남 김경수 후보는 참신하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을 경남에서 실천할 필승 카드다.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인권변호사이자 노무현·문재인의 친구였다”며 “3합이라 할만큼 민주당 후보답고 개인적으로도 준비가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주의 때문에 희생된 사람들”이라며 “당이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단일대오로 외롭지 않은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