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이라 기자
2016.08.17 12:00:00
61개사 흑자전환…적자전환(52개사)보다 많아
순익 증가폭 최대 흑자전환社, 1Q 이어 상반기도 ''삼부토건''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한진해운(117930)과 STX(011810), 흥아해운(003280), KSS해운(044450) 등 조선·해운사들이 줄줄이 적자전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상장사 전체적으로는 흑자로 돌아선 기업이 적자로 돌아선 기업보다 많았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보통주권 상장법인 721사 중 88사를 제외한 633사를 조사한 결과 개별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61사(9.64%)가 흑자전환했다. 흑자지속 기업은 463사(73.14%)였다. 적자전환 기업은 52사(8.22%), 적자지속 기업은 57사(9.00%)로 조사됐다. 분석대상기업 전체 중에서는 524사(82.78%)가 순이익 흑자를, 109사(17.22%)가 적자를 기록했다.
개별기준 흑자전환 기업 중 상반기 순익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지난해 상반기 2421억6500만원의 순손실을 냈던 삼부토건(001470)이 차지했다. 삼부토건은 전년보다 7468억4500만원 증가한 5046억8100만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뒤이어 현대중공업(009540)과 LG전자(066570), 두산엔진(082740), 한화테크윈(01245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금호산업(002990)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순익 증가폭이 큰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적자전환기업 중 상반기 당기순손실이 가장 큰 곳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한진해운(117930)으로 조사됐다. 한진해운은 상반기 4634억4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1분기 기록했던 당기순손실액 2717억3300만원보다 2000억원 가량이 더 불어난 셈이다. 뒤이어 STX(011810)도 같은 기간 3619억800만원의 당기순솔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조선경기 불황과 맞물려 상반기 적자전환한 조선·해운 관련회사가 6개(한진해운(117930), STX(011810), STX엔진(077970), 엔케이(085310), 흥아해운(003280), KSS해운(044450))로 전체 적자전환사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롯데정밀화학(004000)과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삼성전기(009150), 태영건설(009410) 등이 상반기 적자전환사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큰 폭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와 대표적인 제약·바이오주로 꼽히는 슈넬생명과학(003060)도 적자전환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분석대상기업 514사 중 430사(83.66%)가 흑자를, 84사(16.34%)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전환 기업은 61사(11.87%), 적자전환 기업은 44사(16.34%)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