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특구 명동, 가로 휴지통 늘린다
by정태선 기자
2016.02.24 10:18:34
하루 평균 10만여명 방문, 하루 쓰레기 30t
쓰레기 방출량 대비 청소인력·휴지통 부족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하루 10만명 이상이 찾는 ‘명동관광특구’에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서울시가 대책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먼저 거리에 휴지통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 명동에선 하루 30t 쓰레기가 나오고 상당량이 거리에 버려지고 있지만, 휴지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중앙로 우리은행 앞, 명동길 유네스코 앞과 건너편, 관광경찰안내소 옆에 휴지통 6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이러면 휴지통이 8곳에 16개에서 12곳에 22개로 늘어난다.
실제로 명동 우리은행 앞에 쓰레기통을 추가 설치한 후 야간·휴일에 집중됐던 쓰레기 무단투기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시는 거리가게협회와 협의해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길, 중앙로에도 휴지통을 설치할 계획이다.
청소인력도 확충한다. 환경미화원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대 청소 공백을 방지하고자 365 청결기동대(8명) 활동 시작시기를 당초 3월에서 1월로 앞당겼다. 근무 시간은 쓰레기 관련 민원이 많은 오후 4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로 늦췄다. 3월부터는 신규청결기동대 6명이 증원 배치된다.
쓰레기종량제 봉투 배출 체계도 개선했다. 각 가게가 영업 종료 후 주변에 배출한 종량제 봉투를 관광객 등이 쓰레기 더미로 착각해 무단투기를 하는 일이 많았다. 시는 이달 12일부터 각 상가에 오후 10시 이후 종량제봉투를 배출하고, 수거 거점을 별도로 마련했다. 수거 거점에는 ‘임시 쓰레기 보관장소’ 안내판을 세운다.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반(8명)도 만들어 오후 7시부터 11시 30분까지 집중적으로 무단투기 행위를 단속한다.
구본상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한시로 서울시와 중구청 심야 합동점검반도 운영해 명동관광특구의 쓰레기 실태를 점검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