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좌동욱 기자
2010.04.13 17:20:53
14일 채권단 회의서 결정
통과시 3개월 채무상환 유예
[이데일리 좌동욱 기자] 채권단이 대우자동차판매에 대한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개시 여부를 14일 확정한다.
대부분 채권단들이 워크아웃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고 있어, 워크아웃 개시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은행은 오는 14일 오전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대우차판매(004550)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고 13일 밝혔다. 채권신고액 기준 75% 동의를 얻으면 워크아웃 절차가 시작되며 오는 7월13일까지 3개월간 대우차판매의 채무 상환이 유예된다. 채무 상환 유예는 채권단 동의를 얻어 한달 연장할 수 있다.
현재 대우차판매에 대한 여신규모가 큰 산업은행(주채권은행)과 우리은행이 워크아웃에 동의하고 있고, 다른 시중은행들도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도 워크아웃 개시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채권자들이 여신에 대한 충분한 담보를 잡고 있어 주채권은행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담보 채권자의 경우 신규 자금 지원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대우차판매가 상환해야 할 금융권 대출, 회사채, CP(기업어음) 등 주채권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보증채권까지 합한 전체 채권신고액은 이날 오후 늦게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