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선물, 전저점 붕괴..70.30P(마감)

by김현동 기자
2003.03.06 15:39:43

6월물 미결제급증

[edaily 김현동기자] KOSPI선물시장이 장중 전저점(69.80P)을 하회하는 등 사흘째 하락했다. 특히 장중 투자주체별로 엇갈린 포지션을 설정하는 것이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시장대응에 있어서의 불확신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장 막판 외국인과 증권사의 매도세 강화와 개인의 매수 규모 확대과정에서 차근월물인 6월물의 미결제약정이 급증해 일부 포지션 이월시도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6일 KOSPI선물시장은 전일 미국시장의 반등을 계기삼아 71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다만 오전 9시20분쯤 71.15P 수준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한 뒤 외국인과 증권사의 매도공세로 급락, 70선 초반으로 떨어졌다. 곧이어 개인의 순매수 축소와 외국인, 증권사 모두 순매도하면서 전저점이 무너졌다. 전저점 붕괴후 지수는 69.8~70.0의 좁은 등락을 보인 이후 낮 12시16분에 69.55P에서 장중 저점을 형성했다. 저점형성후 개인과 증권사의 매수세 강화로 70선을 회복했으나 오후 1시이후 나온 북-미간 공중교전 루머소식에 순간적으로 0.7P가 급락하기도 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연기금의 매수세 강화로 재반등해 70포인트대 중반까지 회복을 하긴 했지만 결국 70선 초반에서 반등시도가 제한됐다. 최근월물인 3월물 지수는 전일대비 0.30포인트(0.42%) 하락한 70.30을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07포인트, 미결제약정은 3513계약 증가한 9만4584계약이다. 거래량은 32만2905계약이다. 한편 차근월물인 6월물 미결제약정은 1218계약 늘어난 8286계약이다. 외국인들은 4206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사도 1422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들은 5249계약 순매수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지수가 강하게 치고 올라가지 못했고 미결제약정도 급감하지 않고 있어 확실하게 올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70선은 신뢰도가 크지 않고 지금 시장의 키는 미결제약정"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또 "다음주는 만기일이라서 3월물 미결제약정의 감소여부도 봐야겠지만 6월물 미결제약정 추이도 같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시장은 조그마한 악재에도 급등락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것이고 개인들과 외국인 및 기관들의 장중 매수와 매도가 엇갈리는 것이 이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위원은 "70선은 심리적인 지지선 혹은 분기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장 막판 외국인과 증권사 및 개인들의 엇갈린 매매는 외국인들 쪽에서 매수포지션을 털어버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혹은 풋 매도규모를 늘린데 따란 델타중립 차원에서의 선물매도일 가능성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