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한파, 내일 `절정`…주말쯤 평년 기온 회복
by박기주 기자
2024.01.22 12:04:40
기상청 수시브리핑
충청·전라·제주권 중심 많은 눈 예보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북쪽의 찬 공기 유입으로 시작된 이번 한파는 오늘 23일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이후 주말께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 공기가 찬 공기와 만나며 전북 서해안 등에 많은 눈을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2일 수시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번주 추위 및 강수 전망’을 발표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강추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엔 한파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해당 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추위는 오는 23일(서울 기준) 아침 최저기온 영하 14도를 기록하며 절정에 이르고, 25일까지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의 맹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기간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26일부터는 서서히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주말쯤 영하 4~영상 4도 수준의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취약계층과 노약자 등의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수도계량기, 노출 수도관, 보일러 등의 보온상태를 점검하고, 동파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내린 비 또는 눈이 얼어 도로 살얼음이나 빙판길이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하고, 온실과 축사시설, 양식장 등에 대한 보온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오는 24일까지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상된다. 이번 눈은 충청·전라·제주권을 중심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서부와 전남서해안엔 20㎝이상의 눈이, 충남서해안엔 3~10㎝, 제주도 산지 60㎝ 이상의 눈이 내일 전망이다.
다만, 오는 25일 이후엔 대체로 고기압 영향권에 들며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고기압권 내에서 안정된 대기 구조, 여기에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며 안개가 발생하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존에 내린 눈과 안개로 지표 부근 습한 가운데 낮은 기온이 유지되며 도로 결빙 가능성도 높아 빙판길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