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리튬 가격 오른다…앨버말·리벤트 ‘사라’

by유재희 기자
2023.05.12 12:46:06

키방크, 앨버말·리벤트 ‘업종비중’→‘비중확대’
리튬 수요 개선...전기차 제조사 배터리 재고 감소
中CATL 등 대규모 리튬 구매자들 구매 곧 재개 전망
탄산리툼 현물가격 이달들어 17% 반등...‘매수 우위’
전기차 가격 인하 및 에너지저장장치향 수요 등 ‘긍정적’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리튬 수요가 개선되면서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리튬 생산 업체 앨버말(ALB)과 리벤트(LTHM) 주식을 사라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뉴욕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키방크의 알렉세이 예프레모프 애널리스트는 앨버말과 리벤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업종비중’에서 ‘비중확대’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는 각각 270달러, 30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앨버말 주가는 2% 오른 198.43달러, 리벤트 주가는 0.4% 상승한 25.6달러인 것을 고려할 때 알렉세이 예프레모프 분석대로라면 각각 36%, 17%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알렉세이 예프레모프는 리튬 가격 반등에 주목했다.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작년 11월 미터톤당 9만달러에 달했지만 지난달 2만5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리튬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데 지난해 경기 침체 우려,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가격 하락세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그는 “리튬 시장이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이달들어 탄산리튬 현물 가격이 17%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리튬 수요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리튬 가격의 반등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알레세이 예프레모프는 “중국 리튬 시장을 조사한 결과 전기차 제조사들의 배터리셀 재고가 바닥수준까지 감소했다”며 “중국의 배터리기업 CATL 등 대규모 리튬 구매자들의 구매가 곧 재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테슬라 등 전기차 회사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하하면서 전기차 수요 증가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는 결국 배터리 및 리튬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저장 장치(ESS)향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업황 개선을 기대하는 요인이다. 알레세이 예프레모프는 “지난 1분기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사업 성장률이 360%에 달했다”며 “ESS용 배터리향 리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업황 개선 기대감 속에서 앨버말과 리벤트의 기업별 투자포인트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는 앨버말에 대해 “안정적인 수급 균형이 EBITDA(상각전 이익)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주가 하방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실적 가이던스 자체가 다소 보수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앨버말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8명으로 이중 18명(64%)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58.9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0% 높다.

반면 리벤트의 투자 포인트는 ‘성장성’이다. 알레세이 예프레모프는 “리벤트는 리튬 제품 확장 궤도에 오른 상태로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특히 최근 호주 리튬 생산업체 알켐과의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 수직적 통합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리벤트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명중 15명(75%)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32.2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5.7% 높다. 리벤트 주가는 올들어 2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