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 주식처럼 손쉽게…KRX금시장서 투자
by김보겸 기자
2022.07.21 11:39:17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최근 미국 경기침체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금 시세는 7만236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9% 상승한 수치다. 1년 취로 살펴봐도 금 시세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은 환율 변동에도 영향을 받는다. 실제 지난 19일 기준 국제 금시세는 작년 말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 금시세는 같은 기간 약 5% 상승했다.
한국거래소가 운용하는 ‘KRX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은 111.7kg로, 2021년(114.1kg)과 2020년(105.6kg)보다 늘었다. 금의 일평균거래량은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데 지난 2020년에는 특히 전년비 두 배가 넘는 증가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소 측은 “KRX금시장은 금 투자 관련 수수료가 저렴하고 개인투자자도 도매가격인 국제 금시세로 매매가 가능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순도 99.99%의 고품질이며, KRX금시장의 거래 동향과 호가정보 등은 완전히 공개돼 투자자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 투자 방법은 KRX금시장 매매, 금 실물 매매(금은방), 골드뱅킹, 은행 금신탁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KRX금시장이 저렴하게 금을 투자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KRX금시장 시세는 국제금시세 대비 100.1~100.4%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국제금시세는 금 생산·수입업체 등의 거래기준 가격인데 KRX금시장에서는 이런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증권사 홈트레이딩서비스(HTS)등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0.3% 내외의 저렴한 수수료로 매매할 수 있다. 이는 은행 골드뱅킹의 1% 등 다른 투자수단 대비 가장 저렴하다.
다른 투자수단과 달리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다는 점도 KRX금시장의 특징이다. 골드뱅킹,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과세되고, 차익의 15.4%가 원천징수 된다. 매매차익이 비과세되기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아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은 1㎏ 골드바와 100g 골드바 두 가지다. 1㎏ 골드바나 100g 골드바 모두 거래단위는 1g으로 투자자는 6만~7만원 내외의 소액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실물로 인출하는 경우에는 각각의 상품에 따라 1㎏ 단위 또는 100g 단위로 인출할 수 있으며,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KRX금시장은 고품질의 금을 저렴한 가격과 낮은 수수료로 거래하고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정부정책시장”이라면서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금 실물 보유를 원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가장 합리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