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글로벌 진출 이끈다..'엔터+멜론' 공식 출범
by김현아 기자
2021.09.01 11:55:11
스토리/뮤직/미디어 3개 사업 중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글로벌 엔터기업으로 갈 것
스토리는 카카오웹툰과 페이지 2개 플랫폼으로
뮤직은 멜론 중심, 미디어는 슈퍼IP에 집중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가 멜론컴퍼니와의 합병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1일 공식 출범했다.
그간의 페이지컴퍼니, M컴퍼니, 멜론컴퍼니 등 3개의 사내독립기업(CIC) 체제에서 벗어났다.
스토리, 뮤직, 미디어 등 3개의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통합 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엔터 산업 전 분야와 전 장르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카카오엔터의 ‘IP 밸류체인 효과’를 본격화하며, ‘글로벌 엔터기업’으로서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 카카오웹툰 태국 ‘나혼자레벨업’ 서비스 화면 이미지 (사진:카카오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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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부문은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두 개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견인한다.
카카오웹툰은 국내보다 앞서 론칭한 태국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한달 간 누적 매출 기준 1위를 달성했다.(앱애니, 8/1~30까지 기준) 회사 측은 “카카오재팬 픽코마에 이어 태국 카카오웹툰까지 카카오엔터의 성공 방정식이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카카오엔터는 연내 유럽과 중화권과 아세안 등으로 발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에 카카오엔터의 자회사로 편입된 북미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에 카카오엔터의 스토리 IP 성공 공식을 이식한다. 자사 IP 유통을 기점으로 드라마틱한 상승 곡선을 그렸던 픽코마의 사례처럼, 타파스-래디쉬 역시 카카오엔터의 적극적인 IP 공급을 통해 폭발적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 현지 작가들의 오리지널 스토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북미 현지 오리지널 IP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최근 헐리우드가 있는 LA로 본사를 이전한 타파스는 지리적 강점을 토대로 드라마, 영화 등 2차 저작 사업 기회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DC코믹스, 워너그룹 등 미국 주요 엔터테인먼트사 출신의 핵심인재들이 타파스의 경쟁력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뮤직 부문에선 멜론과 기존 M컴퍼니에서 리드해온 음악 기획-투자-유통 비즈니스가 결합해 시너지를 본격화한다.
카카오엔터는 스타쉽, 플레이엠, 플렉스엠, 크래커 등 산하 레이블을 비롯해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연간 1만2,000곡의 음원을 기획, 제작하며, 총 70,000여 곡의 음원 유통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전체 회원수 3,300만 명에 유료회원 수만 500만명 이상을 지닌 멜론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면, K팝 리딩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엔터로 새롭게 편입된 멜론은 합병 소식과 함께 ▲폐지 1년만에 TOP100 차트를 새롭게 도입한데 이어 ▲플랫폼의 UX/UI 개편을 통한 유저 편의성 향상 ▲아티스트 중심의 운영 정책 강화 등 굵직한 변화들을 앞두고 있다.
멜론-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 등 카카오엔터 내 대표 플랫폼간 사용자 연계방안도 한층 강화된다.
멜론 회원들에게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의 캐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으로, 카카오 계열사내의 플랫폼 유저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추진 중이다.
| 카카오엔터가 공동제작에 나선 tvN 드라마 ‘지리산’. 광활한 지리산의 비경을 배경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미스터리물이다. ‘킹덤’ 시리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 ‘미스터 션샤인’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만났다. 전지현, 주지훈의 조합으로 드라마 팬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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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부문은 콘텐츠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스토리, 뮤직 부문 등 각 사업 간의 강력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을 겨냥한 슈퍼 IP의 기획·제작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자체 드라마 기획 조직과 카카오TV 오리지널 스튜디오를 비롯해, 로고스필름, 바람픽쳐스, 영화사 월광 등 다수의 드라마 영화 제작사를 산하에 두고 연간 약 60여개 타이틀의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를 기획,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국내 내로라하는 작가와 감독 등 80여명의 톱크리에이터와 150여명의 스타 배우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드라마·영화 IP의 기획 제작에 주력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상반기 화제를 낳았던 카카오TV ‘이 구역의 미친 X’, tvN ‘빈센조’, 넷플릭스 ‘킹덤 : 아신전’ 등에 이어, tvN ‘지리산’의 공동제작을 비롯해 넷플릭스 ‘수리남’, 영화 ‘야행’, ‘헌트’, ‘승부’ 등을 기획·제작하는 등 탄탄한 작품 라인업을 갖췄다고 밝혔다.
카카오TV 오리지널은 더욱 새롭고 과감한 시도를 통해 콘텐츠 트렌드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 드라마, 예능, 라이브쇼 등 총 50여개 타이틀의 카카오TV 오리지널을 선보인데 이어,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확장하고 독창적인 시도를 통해 카카오TV 오리지널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경험을 시청자들의 일상에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진수·김성수 대표는 “연초부터 추진한 합병을 통해 비로소 스토리-뮤직-미디어에 이르는 카카오엔터만이 가능한 독보적인 ‘IP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엔터사업 1위로 도약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장시키겠다. 진정한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서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을 리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