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0.12.28 11:30:26
"곧 주한미군사의 공식 협의 요청 있을 것"
주한미군 "29일부터 의료진 대상 접종 시작"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주한미군사령부가 미군기지에서 복무하고 있는 한국군지원단 소속 ‘카투사’(KATUSA) 장병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 한국 국방부에 공식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주한미군 측은 29일부터 의료진 등 필수 인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카투사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 측에서 조만간 국방부에 공식 협의 요청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는 질병관리청, 주한미군, 국방부 간의 실무적인 수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어서 카투사 등 우리 국민의 접종을 위해서는 정부 승인과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5일 미국 국방부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1차 보급 물량을 받은 주한미군은 병원 의료진과 지원인력에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날 미군 라디오방송 AFN에 출연해 “내일(29일)부터 오산·군산·평택 기지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며 “초기 접종 대상자는 3개 기지 내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 필수인력에 국한된다”고 밝혔다.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의무행정 인력으로 군 복무 중인 40여 명의 카투사도 향후 접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접종 여부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면서도 “가급적 모든 대상자가 접종받기를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주한미군 측은 본격적인 접종 개시를 하루 앞두고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장병들의 접종 동참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은 카투사 뿐만 아니라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해서도 본인들의 희망 여부에 따라 백신 투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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