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인국공 논란 의식?…"청년 예산 추경에 추가"

by유태환 기자
2020.07.02 10:46:01

2일 정책조정회의서 발언
"청년 삶 지키기 위한 예산, 추가로 반영"
"불필요하고 낭비되는 예산, 과감히 삭감"
"민주노총 강경파, 과도한 요구 매우 유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20대를 위한 청년 맞춤형 지원 예산을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논란 등으로 인한 청년 층의 반발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청년 삶을 지키기 위한 예산을 추가로 반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역세권 전세임대주택 확대와 다가구 매입 임대 주택 추가 공급 등 청년 주거안정을 지원하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며 “청년들이 IT 역량을 활용해서 중소, 중견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사업분야에서 청년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창업지원 예산도 추가 편성하겠다”며 “청년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은 당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장 시급한 분야의 예산을 우선 편성하기 위해 예결위조정소위에서 더 정밀하고 세심하게 현미경 심사를 진행하겠다”며 “불필요하고 낭비되는 예산은 과감하게 삭감하고 위기 극복에 꼭 필요한 예산, 국민 입장에서 부족 예산은 당에서 추가로 더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반발로 무산된 노사정대타협에 대해서는 “민주노총 내 강경파가 사회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과도한 요구를 내세우며 합의를 불발시킨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단 한 걸음 내딛기도 이렇게 어려운데 한 번에 열 걸음을 나아가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일부 강경파의 무리한 요구는 위기의 강을 건너는데 장애가 될 뿐이다”라며 “노동계 일부 강경파들의 사회적 위기 감수성이 더 높아져야 한다는 것을 주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