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한국·바른미래, 文에 고생했다고 칭송 못할망정…”

by김미영 기자
2019.07.02 10:30:34

2일 MBC 라디오 인터뷰
“日 아사히도 ‘구로고’ 평가…막후서 지도하는 역할”
“北, 우리 정부에 가졌던 서운함 해소할 전기돼”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남북미 정상간 만남을 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지 평가를 두고 “표현이 박정하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들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부분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의 북미 정상회담 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중재자에서 객으로 전락했다”고 평했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존재감이 없었다”고 힐난한 데 대한 반박이다.

박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이 고생했다고 칭송은 못할망정 지나치게 비판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닌가 싶다”며 “‘초청을 받았지만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라고 대통령이 밝히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구로고’ 표현을 인용했다. 박 최고위원은 “구로고는 검을 ’흑‘ 자에 옷 ’의‘ 자를 쓴다. 일본의 전통 무용에서, 무대 뒤에서 검은 옷을 입고 주연배우의 춤사위 등을 지도하는 자”라며 “문 대통령이 구로고의 역할을 했다는 게 일본 언론의 평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중재자, 운전자, 촉진자 역할을 해온 건 맞다”며 “중간 과정에서 북한이 뭔가 우리 정부에 서운한 일이 발생한 건 사실이지만 이번 만남이 (서운함을)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