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르고 지방은 하락… 상가 시장도 양극화

by김기덕 기자
2019.03.27 10:31:30

투자수익률·매각가율 지표 엇갈려

경기도 광교신도시 ‘광교컨벤션 꿈에그린 상업시설’ 조감도.(한화건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주택시장에 이어 상가 부동산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및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투자수익률 상향 등 긍정적인 지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방 대부분은 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투자수익률’에 따르면 최근 1년 간(2017~2018년) 수도권에 속한 서울, 인천, 경기 등은 7.97%, 7.94%, 7.93%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1.53%포인트, 1.28%포인트, 0.8%포인트 올랐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대부분 투자수익률이 내림세를 보였다. 지방 주요 광역단체인 대전이 -0.94%포인트(6%→5.0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충남 -0.87%포인트(5.61%→4.74%) △세종 -0.45%포인트(4.13%→3.68%) △전북 -0.31%포인트(5.72%→5.41%) △충북 -0.25%포인트(5.13%→4.88%) △경남 -0.3%포인트(6.2%→5.9%) △부산 -0.18%포인트(7.57%→7.39%) 등 지역은 모두 1년 전에 비해 투자수익률이 감소했다.

상가 경매시장에서도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된 법원경매정보의 상가 매각통계를 살펴보면 서울 지역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서울 79.8% 인천 70.7% 경기 77.3% 등으로 수도권은 모두 70%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부산 61.2% △대구 50.6% △광주 65.1% △대전 37.1% △충북 62.2 △충남 50.1% △경북 58.6% △경남 49.9% 등 대체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 부동산의 영향이 수익형 부동산 상품인 상업시설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부 부동산 규제가 심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예년과 달리 주춤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방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달리 빠른 하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114 아파트 가격 데이터를 살펴보면, 1년 동안(2018년 3월~2019년 2월) 서울·경기·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8.21%(3.3㎡당 1498만→1621만원) 올랐다. 반면 이 세지역을 제외한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0.79%(3.3㎡당 755만→761만원)로 거의 오름세가 없었다. 업계 전문가는 “지방 주택시장 침체 영향이 수익형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부정적인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도권의 경우 지방에 비해 자본가들이 많은데다 인구수도 많아 상가 수익률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를 고려하면 수도권 알짜 지역 상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수원컨벤션센터 지원시설부지)에서 ‘광교컨벤션 꿈에그린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이 상업시설은 광교신도시 내 복합개발단지 내 상업시설이다. 이 상업시설은 수원컨벤션센터, 갤러리아 백화점과, 아쿠아리움, 호텔이 함께 들어선다.

신한종합건설은 서울 은평뉴타운 준주거용지 5블록에서 ‘신한 헤센 스마트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1만 8305㎡ 규모다. 점포는 전용면적 20㎡~115㎡, 총 34개 점포로 구성된다. 선임대 후분양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계약과 동시에 곧바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