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인터넷 1천만 쓴다..요금 1만원 비싸지만 혜택은?
by김현아 기자
2017.01.19 10:27:59
기존 인터넷 교체시 위약금과 설치비 없어
월 요금은 최대 1만원 비싸
고성능 게임, N스크린 속도 보장이 강점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가정에서 기가인터넷을 쓰는 사람이 1천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10월 KT 첫 출시이후 KT(030200)가입자 250만 가구를 포함 400만 가구쯤 되는데, 1가구 당 평균 구성원 수인 2.53명(2015년 통계청 집계)을 고려하면 기가인터넷을 이용하는 국민 수는 1천만 명에 이른다.
기가인터넷은 최고 속도 100Mbs인 기존 초고속인터넷보다 5배 이상 빠르다. KT의 경우 최고 속도 500Mbps(기가인터넷 콤팩트)와 1Gbps(기가인터넷) 가입자를 합쳐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로 집계하고 있다.
하지만 3년 약정 기준으로 기가인터넷은 5천원~1만 원 정도 비싸다.
그런데도 1천만 명의 국민이 기가인터넷을 쓰는 이유는 뭘까.
KT에서 기존 인터넷(올레인터넷)을 3년 약정으로 쓰다가 기가인터넷으로 바꾸면서 3년 약정을 하면 위약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또, 모뎀 설치비도 무료다.
속도가 100Mbps인 올레인터넷을 2년 1개월 쓰다가 500Mbps인 기가인터넷콤팩트로 바꾸면서 3년 약정을 할 경우 위약금과 설치비가 무료인 것이다.
다만, 요금은 월 2만8050원에서 월 3만3000원으로 5000원 정도 더 내야 한다.
만약 최대 속도 1Gbps인 기가인터넷으로 한다면 월 3만8500원의 요금이 나와 1만 원을 더 내야 한다.
| KT 직원들이 기가 인터넷을 설치하고 있다. KT는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지난 16일자로 250만 가구를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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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천원에서 1만원을 더 내야 하는 기가인터넷이 이처럼 인기인 이유는 뭘까.
KT의 경우 250만 가구를 넘어서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 28% 정도가 기가인터넷 가입자다.
KT 관계자는 “젊은 친구들은 고성능 게임 등을 하는데 있어 속도에 민감하다”면서 “또 가정에서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PC와 와이파이로 함께 쓰면서 속도가 떨어지는 걸 막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장 수요를 고려해 KT는2014년 5월 약 4조 5000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까지 약 3조원의 투자를 완료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전국 아파트 980만 세대에 기가 시설을 구축해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지 ‘기가 인터넷’에 가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가 와이어’ 등 KT만의 독자적 솔루션을 개발해, 오래된 아파트에서도 기가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했다.
기가급 무선 공유기 ‘기가 와이파이 홈’(’15.3월) ▲LTE와 기가 와이파이를 병합한 ‘기가 LTE’(’15.6월) ▲안정적인 화면 송출이 특징인 ‘기가 IoT 홈캠’(’15.7월) ▲기가 와이파이 기반의 무선 IPTV ‘올레 tv 에어’(’16.8월) ▲하이엔드 무선 공유기 ‘기가 와이파이 프리미엄’(’16.11월)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KT는 광시설(FTTH-R) 비중 또한 54%(’16.11월 기준)로 3사 중 가장 높아 최상의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대칭 구조로 업로드 시 기가 속도 보장이 어려운 광동축 혼합망(HFC)시설과 달리, 광시설은 업/다운로드 모두 최대 1Gbps 속도 제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향후 KT는 ADSL, xDSL 등의 구형 시설을 광시설(FTTH-R)로 변경하는 투자를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