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반기 결산]흑자전환 기업 70社…한국전력 '선전'

by안혜신 기자
2015.08.18 12:00: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흑자로 돌아선 기업이 적자로 돌아선 기업보다 많았다. 특히 조선업체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705사 중 77사를 제외한 628사의 개별 재무제표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506사(80.5%)가 순이익 흑자, 122사(19.6%)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년 대비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곳은 70사, 적자로 돌아선 곳은 50사로 집계됐다.

흑자전환사 중에서는 한국전력(015760)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한전의 상반기 순익은 1조9289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했던 5429억700만원 적자를 탈출했다. 전기료 인상과 발전용 에너지 가격 하락 등에 힘입은 결과다.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면서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던 KT(030200) 역시 상반기 6951억5000만원의 순익을 냈다. 이밖에 현대미포조선(010620)은 1662억1000만원의 순익을 올리면서 조선업계 부진 속 홀로 돋보였다.



반면 적자전환사에는 조선주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특히 조선업체의 빅배스 공포를 되살린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상반기에만 2조4982억600만원이라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010140) 역시 1조2948억6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면서 전년비 적자 전환했다.

또 대한항공(003490)도 상반기 2021억1600만원의 순손실을 냈고, 현대상선(011200) 역시 1757억1400만원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운송주 역시 극도로 부진한 상반기 성적을 냈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096770)이 468억3300만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정유주도 국제유가 하락 여파에 몸살을 앓았다.

2분기만 놓고 보면 628사 중 475사(75.6%)가 전 분기 대비 순이익 흑자를 냈고, 153사(24.4%)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 중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선 곳은 82사, 적자로 전환한 곳은 58사로 집계됐다.

한편 연결기준으로는 분석대상기업 506사 중 401사(79.2%)가 순이익 흑자, 105사(20.8%)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64사,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46사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