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동국제강, 중국산 H형강 반덤핑 제소

by정태선 기자
2014.06.09 14:02:47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산 H형강을 반덤핑 혐의로 제소했다.

9일 업계 따르면 현대제철(004020)과 동국제강(001230)은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에 중국산 H형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장을 접수했다.

이들 업체는 중국산 H형강 가격이 작년 6월 t당 68만 원에서 최근 59만 원까지 하락해 국내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수입한 중국산 H형강은 총 29만 744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늘어났다. 중국 업체들은 유통 가격보다 보통 20% 이상 낮은 가격으로 한국에 H형강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위원회는 조만간 조사 여부를 결정한 뒤 예비조사와 본 조사를 거쳐 덤핑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국내 업체들의 피해 사실이 인정되면 중국산 H형강에는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며 무역위원회는 7월 말까지 피해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작년 국내에 수입된 H형강은 모두 92만 5232t이며 이 중 91%가량이 중국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