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13.08.01 15:51:02
현대차, 유일하게 내수 '감소'..해외수출 큰 폭 증가
한국GM·쌍용차·르노삼성 내수판매 모처럼 호조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여름 휴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신차효과로 내수 판매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1일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발표한 7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5사의 국내외 판매는 64만375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내수판매는 12만4963대로 2.9% 늘었고 해외판매는 3.7% 증가한 62만732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005380)는 내수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1.1% 감소한 5만9302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 11.7% 증가한 30만3949대를 판매해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 디젤 등 신모델 출시와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내수 수요진작에 나설 방침”이라며 “질적 성장을 통한 내실 강화에 집중해 판매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기아차(000270)는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내수 시장에서 3% 증가한 4만1500대를 판매했고 수출은 17만358대로 1.3% 증가했다.
한국GM과 쌍용차(003620)는 내수판매에서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한국GM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0.9% 증가한 1만3304대, 쌍용차는 20% 증가한 5768대를 내수시장에서 팔았다.
하지만 수출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GM은 작년보다 32.3% 감소한 3만2971대를 수출하는데 그쳤고, 쌍용차는 18,3% 증가한 6516대의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전년 동월대비 28.5% 증가한 1만2536대를 판매해 4개월 연속 1만2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이어갔다.
르노삼성도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1.7% 증가한 5089대를 판매해 올들어 가장 높은 월간 판매를 달성했다. 반면 수출은 14.6% 감소한 4995대로 부진했다.
트럭과 버스를 제외한 내수 시장 점유율은 1위인 현대차가 지난 4월 50%를 넘은 후 다시 감소해 지난달 49.0%를 나타냈고, 기아차는 31.2%를 기록했다. 한국GM은 11.3%로 뒤를 이었고 르노삼성차(4.3%)와 쌍용차(4.2%)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