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태국서 1억5000만불 공사 수주

by김경원 기자
2013.07.03 15:33:12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삼성물산이 태국 국영석유회사 PTT가 발주한 카오보야(Khao Bo Ya) 액화석유가스(LPG) 인수기지 확장공사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전체 공사 규모는 2억430만 달러이며 이 중 삼성물산의 지분은 76.1%로 1억5540만 달러다.

이번 프로젝트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남동쪽으로 80㎞ 떨어진 촌부리 지역에 있는 13만톤 저장 용량 규모의 LPG 인수기지를 25만톤 규모로 확장하는 공사다. 삼성물산은 태국 최대 건설업체인 ITD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조달·시공(EPC) 공사를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28개월로 2015년 11월 완공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국내에서 평택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비롯해 인천 LNG 저장탱크 공사, 해외에서 카타르 LPG 탱크와 싱가포르 LNG 터미널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올 3월 영국의 LNG 저장탱크·인수기지, 재기화시설 설계전문업체인 웨소(Whessoe)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설계역량까지 확보했다. 이로써 에너지 탱크와 인수기지 분야에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게 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2011년부터 전략상품과 지역을 선정해 차별화된 고객마케팅을 강화한 결과”라며 “앞으로 인근 지역에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PTT사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