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3.04.04 15:26:10
장 중 540선 붕괴..북한 개성공단 철수 ''와전''
기관 1300억원 순매수..2010년 5월 이후 최대규모 순매수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출렁였다. 북한의 위협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장중 540선 밑으로 내려갔으나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550선을 회복했다. 기관은 지난 2010년 5월12일 이후로 2년11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4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73포인트(0.49%) 내린 555.23을 기록했다. 지수는 2.33포인트 내린 555.63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 중 한때 539.24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전 한때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 전원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투매 물량이 나온 탓이었다.
하지만 이내 정부가 개성공단 철수 주장이 와전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고 기관이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58억원, 11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 기관은 130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투신권과 연기금이 각각 515억원, 401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오전에는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일부 업종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락·문화(1.88%) 방송서비스(0.47%) 통신서비스(0.31%) 등이 상승했고, 일반전기전자(-2.44%) 운송장비·부품(-1.89%) 종이·목재(-1.85%)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은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전날보다 0.77% 내린 5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 ICT(022100) 차바이오앤(085660) 성우하이텍(015750) 메디톡스(086900) 등이 하락했다. 반면 파라다이스(034230) CJ E&M(130960) 에스엠 안랩(053800) 등은 상승했다.
북한의 위협이 거세지면서 스페코와 빅텍 등 방위산업 관련주가 급등했고 중국 내 변형 신종플루 감염 환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에 파루 이-글 벳 등 백신 관련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홈캐스트는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불거지면서 11% 이상 올랐고 상보는 탄소나노튜브(CNT) 투명전극 필름의 양산 기대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총 거래량은 5억5321만주, 거래대금은 2조7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한 2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682개 종목이 내렸다. 4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