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성권 기자
2013.04.02 15:25:47
[이데일리TV 김성권 기자]“지금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휠체어를 타야 한다” 얼마 전 탤런트 전원주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은 건강검진을 결과를 받았다. 전 씨의 진단명은 척추전방전위증, 이 질환은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가 앞쪽으로 미끄러져 나와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앉아있을 때는 통증을 못 느끼지만, 일어서면 허리에서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목까지 저리고 마비되는 증상이 생긴다. 증상이 악화되면 오리처럼 배가 나오고 엉덩이가 뒤로 빠진 모습을 보인다.
이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더 높다. 여성의 근육량이 남성보다 적어 척추질환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주부의 경우 허리를 구부리거나 쪼그리고 앉는 등 허리를 무리하게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폐경기 호르몬 변화나 굽이 높은 하이힐을 자주 신어 체중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지속되면 이 질환이 오게 된다.
진단은 단순방사선 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치료는 발병 초기 보존적인 방법으로 안정을 취하고 약물이나 운동, 물리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6개월 이상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우택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부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디스크와 유사한 증세를 나타내지만, 일단 병으로 진행되면 허리 관절의 염증 및 퇴행이 거듭되고 허리디스크까지 동반 손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 질환을 내버려두면 요추 불안정이 심해지면서 만성 요통까지 수반되는데, 이 경우 신경관이 점차 좁아져 허리디스크와 경과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 이우택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