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10.09.06 18:06:00
최대주주·자사주 지분 43.4%..`3800억+알파`에 인수
인수뒤 독립법인으로 운영할 듯
[이데일리 김세형 하지나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내일(7일) 이사회를 연다. 지난달 공식화한 중견 패션업체 한섬(020000) 인수를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7일 오후 4시께 이사회를 개최한다.
SK네트웍스는 정재봉 한섬 회장 일가와 계열 한섬커뮤니케이션이 보유한 지분 34.64%(853만주)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4만원 가량에 인수하고, 한섬이 보유한 자사주 219만주(8.8%)는 싯가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인수가액은 대략 3800억원을 다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는 한섬 인수뒤 최근 출범시킨 부동산 통합법인 SK핀크스처럼 의류 부문도 분사시켜 운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통신마케팅 컴퍼니와 에너지앤카컴퍼니, 상사컴퍼니, 프레스티지컴퍼니 등 4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었으며 최근 제주도 핀크스복합리조트 인수를 확정지으면서 프레스티지컴퍼니에 있던 부동산 사업을 한 데 묶어 SK핀크스를 출범시켰다.
결국 의류 사업이 속해 있는 프레스티지컴퍼니와 한섬을 묶어 새로운 의류 사업법인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의 한섬 인수는 올해초부터 모락모락 피워 올랐고, 지난달초 SK네트웍스와 한섬이 이를 인정하면서 공식화됐다.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SK네트웍스는 증권가를 돌며 기관들이 보유한 한섬 주식에 대해서도 팔 것을 권유하고 있다"며 "SK네트웍스의 한섬 인수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측은 "기관들이 보유한 한섬 주식에 대해 팔 것을 권유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