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정태 기자
2009.08.27 17:25:41
"가상의 시나리오일뿐..공식 회의선 제외"
"국회 자료전달 과정에서 실수로 포함"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신종플루로 인해 1만~2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
정부가 신종플루 대유행이 있을 경우 국내 사망자가 최대 2만명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는 자료가 공개되자, 보건복지부가 "자료전달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라고 진화에 나섰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27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신종인플루엔자 가을철 대유행 대비 방안(8월16일 관계부처회의자료)`에서 최대 2만명 사망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항바이러스제와 백신 등 적극적인 방역대책 실시된 후 신종플루 대유행 규모를 입원환자 10만~15만명, 사망자 1만~2만명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자 이동욱 보건복지가족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16일에 개최된 관계부처 자료에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논의된 바도 없다"며 "현실성이 낮은 시나리오일 뿐더러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입장이 반영된 자료는 더욱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영국이나 호주 등 외국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산출한 추정사망자나 환자 발생수치를 단순하게 적용한 자료"라며 "27조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