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7.05.02 15:51:51
송파구 4월 한달간 -4.48%, 강남 4구 2개월 연속 하락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지난 4월 한달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전월대비 5배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7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4월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평균 1.20%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서울 재건축 변동률(-0.25%)보다 5배 가량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또 이번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은 지난 2005년 9월 이후 1년7개월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4.48%의 변동률을 나타냈고 강동구(-3.95%), 강남구(-2.51%), 서초구(-0.59%) 순이었다. 강남권 4개구 모두 전월보다 하락폭이 확대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었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주공5단지, 신천동 진주 등이 평형별로 7500만-1억원가량 값이 내렸다. 강동구에서는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가,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4단지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한편 경기지역은 -0.62%의 변동률을 나타냈고, 과천시가 2.41%가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부천시(-1.13%), 안산시(-0.65%), 안양시(-0.58%) 순이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종부세 과세기준일이 다가오며 버티기 입장을 고수했던 집주인들의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며 "매수기미가 없고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움직임도 없어 약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