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태호 기자
2006.12.13 20:39:37
350평짜리 이마트 `광명점` 개점
규모 고집 않고 땅크기에 맞춘다
"마트출점 중단은 곧 도태 의미"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이마트가 매장 크기를 대폭 축소해서라도 출점을 지속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 유통점을 평정한 이마트가 소형점포를 앞세워 유통시장 판도에 일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는 땅값이 워낙 많이 오르고 지역 상인들의 반발도 많아 기존 방식대로의 출점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초 `이마트` 간판을 달고 350평 규모의 광명점을 개점할 계획"이라면서 "어떻게 보면 수퍼마켓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미 홈플러스나 롯데마트 등 경쟁업체는 신세계와 달리 수퍼마켓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마트도 수서점이나 신월점과 같은 1000평 미만의 `미니 마트`가 있긴 하지만 이보다 더 작은 점포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마트의 사이즈가 다양해질 경우 이익률을 맞추는 것은 큰 고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GS수퍼나 롯데수퍼 등이 출점이 거의 정체 상태에 있는 것도 점포를 늘리면 늘릴수록 손해가 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일반 대형마트의 비용이 (총매출 대비) 15%라면 미니마트의 경우 20%로 올라간다"면서 "이 부분을 개선하는 게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브랜드(PB)의 확대 등 이익이 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