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건설경기는 침체"…8월 건설경기지수 3.0p 하락

by이윤화 기자
2024.09.05 10:40:11

한국건설산업연구원 8월 CBSI 69.2 기록
기준선인 100 미치지 못하고 하락세 지속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 심화 등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하락했다.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8월 CBSI가 전월 대비 3.0포인트(p) 하락한 69.2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CBSI는 건설사 입장에서 판단한 건설경기 지표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8월 CBSI는 7월보다 다소 하락했으며 건설기업의 체감 건설경기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 실적지수 중 신규수주지수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지수(92.3)가 전월 대비 상승해 90선대를 유지했으나 중견기업지수(60.6)와 중소기업지수(54.9)는 하락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91.8, 지방은 62.9로 서울과 지방지수 간 격차 또한 유지되고 있다.

공종별 신규수주 지수는 토목지수(78.7)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올랐으나, 주택지수(62.3)와 비주택건축지수(65.8)는 전월 대비 하락했다.

8월 종합실적지수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요인은 신규수주(56.0%)로 전월 대비 영향력이 상승했고, 공사기성의 영향력(11.2%)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9월 전망지수는 8월 실적지수보다 7.0p 상승한 76.2로 예측됐지만, 여전히 부정적 전망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