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분기 순이익 1.2조…전년비 26.6% 감소

by김국배 기자
2023.10.27 13:47:56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 일회성 비용 증가
은행 희망퇴직 743억원
그룹 NIM 0.05%포인트 하락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92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3.6%, 작년 동기 대비 26.6%(4323억원) 줄어든 수치다.

3분기 누적 순이익도 3조8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4885억원) 줄었다.

3분기 이자이익은 2조7633억원으로 기업대출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9133억원)은 금리와 환율 급등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이익 감소로 전분기보다 11.6% 줄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68.1% 늘었다. 3분기 이자이익 중 수수료 이익은 전분기 대비 9.7%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보수적 충당금 적립과 일회성 비용 영향이라고 신한금융그룹은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7%(2173억원) 늘었다. 은행 희망퇴직(743억원) 비용으로 판관비가 1년 전보다 15.6% 증가했고, 증권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비용(1200억원)도 비용으로 인식됐다.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1조4773억원으로 1년 전보다 73.4% 늘었다. 금리 상승 누적으로 인한 은행·카드 연체율 상승으로 충당금이 증가한 탓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대손비용률은 0.5%를 기록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은행 1.63%, 그룹 1.99%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떨어졌다. 9월말 잠점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6%,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9%였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91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 늘었다. 대출 자산 증가 등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대손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순이익을 유지했다. 하지만 신한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15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이번 분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13.7% 줄어든 115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5일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과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했다. 3분기 누적 분기 배당금은 주당 1575원, 누적 자사주 취득·소각 금액은 5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