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장관 "연말 해운지표,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 회복"

by임애신 기자
2021.10.07 11:47:05

[2021 국감] 농해수위 해수부 국정감사
"연말 수산물 수출액 25억달러 이상 달성"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7일 “연말에는 주요 해운지표가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오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수부 국정감사에서 “해운산업을 재건하고, 수출입물류를 지원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신조 투입 등 국적선대를 확충하고, 해운선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약 6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해운산업 재건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그러면서 “올해 말에는 해운 매출액 40조원과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05만TEU를 달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생한 수출입 물류 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문 장관은 “작년 하반기부터 74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해 17만TEU의 화물 수송을 지원하는 등 우리 기업의 수출입 물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국해양진흥공사 기능 확대 등 해운 재건을 위한 후속 조치를 추진하는 한편, 국적선사의 가용 선박을 총동원해 수출 입물류 안정화에도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 관련해서는 “우리 해역의 방사능 조사를 확대하고, 국내 수산물 안전 검사와 수입 수산물 원산지표시 단속을 강화하겠다”라며 “청정 위판장 등 유통단계 위생 안전 확보를 위한 시설개선사업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언급했다.



해수부는 또 해양수산 분야의 탄소중립 실현과 해양 플라스틱 제로화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문 장관은 “연말까지 무탄소 항만 구현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관공선과 민간선박 528척의 친환경 전환과 무탄소선박 상용화 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갯벌복원 확대 등 탄소흡수원 확충도 추진하겠다”며 “친환경 부표와 생분해성 어구 보급 확대, 정화운반선 건조 및 재활용 처리시설 설치 등 해양쓰레기의 전(全)주기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연안과 어촌지역의 경제 활성화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현안이다. 그는 “총허용어획량(TAC)제도를 확대하고, 어선 감척과 바다숲 조성 등 연근해 수산자원 관리기반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실현해 나가겠다”면서 “어촌뉴딜300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함과 동시에 어촌소멸 위기에 대응해 진입장벽 완화, 안정적 일자리 확충 등 어촌인구 유입·정착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출에도 속도를 낸다. 문 장관은 “수산물 소비촉진행사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가들을 지원하고, 유망 수출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올해 25억 달러 이상의 수산물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장관은 지난 4월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사고로 숨진 고(故) 이선호 씨 사고를 계기로 지난 7월 수립한 ‘항만사업장 특별안전 대책’ 관련해 “항만안전점검관 도입, 재해예방시설 설치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