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제 모든 것 바쳐서 승리"…안철수 "야당 승리 돕겠다"(종합)
by송주오 기자
2021.03.23 11:11:07
오세훈, 23일 범야권 단일 후보로 최종 확정
"단일화로 정권 심판하고 정권교체 길 열겠다"
朴 10만원 위로금 공약에 "신종 돈 봉투 선거" 비난
안철수 "여론조사 결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누르고 범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오 후보는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를 향해서는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안 후보는 “야권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화답했다.
|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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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양당 실무협상팀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모여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를 맡은 여론조사기관의 적합도·경쟁력 설문을 합산한 결과, 오세훈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여론조사는 양당이 추첨으로 선정한 2개 기관을 통해 전날 무선 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범야권단일 후보 선출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감사드린다.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서울 시민 여러분 나라의 미래, 서울의 운명이 걸린 선거다. 시민 여러분의 열망을 가슴에 새기고, 함께 엄중한 역사적 과업을 기필코 완수해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일침을 가했다. 오 후보는 “지금 저들은 조직선거, 흑색선전 선거, 그리고 인기 영합주의 선거의 삼각파도를 세차게 몰아오고 있다”며 “저는 그 역사를 거스르는 파도를 반드시 넘어서서 물거품으로 만들어내고야 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분노마저도 두려워하지 않는 무능하고 무도한 오만방자한 알량한 조직으로 거대한 서울시민의 민심을 이기려고 하고 있다”며 “어떠한 거대한 조직도 분노한 민심을 이길 수 없음을 반드시 깨우쳐 주십시오. 저는 깨어 있는 시민 여러분들로부터 무서운 심판의 철퇴가 내리쳐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괴벨스식 선전 선동’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박영선 후보의 서울시민 재난위로금 10만원에 대해서는 “공약의 탈을 쓴 신종 돈 봉투 선거”라고 깎아내렸다.
오 후보는 “오늘은 위대한 서울시민의 선택의 날이다.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했다.
아울러 안 후보에게는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는 단일화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주십시오”라고 했다.
이에 안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야권승리에 일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