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16.10.13 11:09:02
라디오 인터뷰
"정부 태도 역시 있을 수 없는 일..공권력 희생에 사과 먼저 있어야"
"일반증인 채택 무산, 자료제출 불성실, 자료조작 의혹까지 제기..국조·특검해서라도 실체 밝혀야"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은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가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을 병사라고 진단한 것에 대해 “고집이자 아집”이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1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출석했던 이윤성 합동특별위원장, 서울대병원 이사장 등 다수 견해가 외인사라고 하는데 혼자만 소신이라고 한다. 그게 과연 소신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한 번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이 병사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한 정부의 태도 역시 민주 정부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분에 대한 인정과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참 힘들어서 못해먹겠다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참 힘든 국정감사 과정이었다”며 “일반 증인을 한 사람도 채택하지 못하고 국감이 진행됐고 특히 정부의 자료제출이 대단히 불성실했다. 심지어 자료 자체를 조작해서 제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정확하게 실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정조사 또는 특검이라도 해서라도 그 실체를 밝혀야 한다”면서 “밝혀서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강력하게 물어야만 이러한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