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오픈스택 기업에 1억달러 투자 주도

by권소현 기자
2015.08.24 14:12:47

오픈소스 클라우딩 SW업체 미란티스에 투자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인텔이 오픈스택 기업인 미란티스에 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주도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인텔이 미란티스에 대한 투자계획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란티스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인 오픈스택을 개발한 업체다.

오픈스택 기술은 2010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인 랙스페이스가 처음 선보였다. 이후 자체 클라우드 구축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꾸준히 발전해왔다.

인텔은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7500만달러를 투자하고 미란티스의 미래 기술개발을 위한 추가 투자도 약속한다. 이미 인텔의 벤처투자 자회사가 지난 2013년에 미란티스에 투자한 바 있다.



미란티스는 2000년 설립된 이후 다양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해오다 2011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란티스의 공동 설립자 겸 사장인 알렉스 프리드랜드는 “직원 150명이었던 회사는 750명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인텔 외에도 최근 에릭슨, SAP의 투자회사, 어거스트 캐피탈 인사이트 벤처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골드만삭스그룹도 스타트업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란티스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미란티스가 조달한 자금은 총 2억2000만달러 수준이다.

미란티스가 제공하는 오픈스택은 무료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들로 하여금 서버 시스템, 스토리지 기기, 네트워킹 도구 등을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클라우드 포 올’이라는 이니셔티브 하에 기업 데이터 센터의 클라우드 서비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일련의 투자를 약속했다. 아마존 웹 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투자로 기업 고객들을 더욱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AT&T, 삼성전자, 페이팔홀딩스, 에릭슨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한편 인텔은 자체 기술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제휴를 추진해왔다. 인텔은 작년에도 오픈소스 프로그램 공급업체인 클라우데라에 7억4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