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새` 딘 포터, 요세미티서 윙슈트 비행 중 사망
by김태현 기자
2015.05.18 11:29:47
 | 낙하산 하나만 메고 암벽 등반에 나선 딘 포터의 모습 출처=프라나 |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인간새’로 알려진 유명 암벽 등반가이자 베이스 점퍼인 딘 포터(43)가 윙슈트 비행 사고로 사망했다.
포터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요세미티 계곡에서 윙슈트를 입고 비행을 즐기던 중 사망했다고 미국 아웃도어 전문매체 아웃사이드가 보도했다. 그의 동료인 그레이엄 헌트도 비행 도중 함께 세상을 떠났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포터와 헌트는 사고 당시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해발 2286m 높이의 절벽 테프트포인트(Taft Point)에서 윙슈트를 입고 뛰어내렸다. 그러나 착륙 직전에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그대로 추락해 사망한 것 같다고 현지 경찰 당국은 전했다.
마크 게티어 요세미티 암벽 등반 관리 책임자도 “사고 당시 큰 소리가 두 번이나 들렸다”며 낙하산이 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사람이 무리하게 V형 계곡 사이를 지나가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익스트림 암벽 등반가로 유명한 포터는 항상 맨 몸으로 등반한다. 그리고 정상에 다다르면 잡고 있던 암벽을 놓고 낙하산을 펼치고 내려온다. 지난 2008년에는 스위스의 해발 3970m 아이거를 맨몸으로 등반해 유명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