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04.09 11:16:04
고속철 기술도입 10년만에 세계 최강자 부상
"첨단분야서 中기업과 협력 통해 외연 넓혀야"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중국이 고속철도 기술도입 10년 만에 철도분야 강자로 부상했다. 최근 80여개국에 철도차량과 기관차(고속철도 포함) 등을 수출한데 이어 고속철 건설공사도 잇따라 수주하며 원가 및 기술경쟁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고 있다.
중국의 고속철도는 외국기술을 10여년 만에 독자기술로 흡수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첨단제품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중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9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발표한 ‘2015년도 중국경제의 상징, 고속철도의 대외경쟁력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05년 전후로 캐나다, 일본, 프랑스, 독일 등 고속철도 선진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2007년부터 고속철 운영을 개시했다. 그 다음해인 2008년 독자 기술로 베이징~텐진간 고속철도(시속 350km)를 첫 개통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총 연장 1.6만km(전세계의 60%)를 돌파, 세계 1위의 규모를 갖췄다. 국내 고속철 길이는 551km로 중국의 3.5% 수준이다.
폭 넓은 내수 기반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축적한 중국은 철도분야 수출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철도관련(고속철 포함) 총 수출액이 4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22.6% 증가했으며 수출대상 국가도 80개국에 달했다.
초기에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단순한 차량과 기관차를 수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다양한 지역에서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철도차량 단일품목 수출액이 지난해 37억4000만 달러로 2010년(16억8000만 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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