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 WRC 2라운드 우승

by김형욱 기자
2013.02.13 15:01:17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이 지난 7~10일(현지시간) 월드랠리챔피언십(WRC) 2013 시즌 2라운드 스웨덴 랠리에서 폴로R 랠리카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전이던 1라운드 모나코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준우승한 데 이어 이번에 첫 우승까지 거머쥔 것이다.

WRC는 포뮬러원(F1)과 함께 국제자동차연맹(FIA)가 주관하는 양대 경기로 꼽힌다. F1은 경주용 포뮬러로 두 시간 남짓 서킷을 달려 챔피언을 가리는 반면 WRC는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랠리카로 나흘 동안 비포장 도로를 달려 승부를 가린다. 내년 시즌부터는 현대차(005380)도 i20 랠리카를 앞세워 출전을 예고하고 있어 국내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스웨덴 랠리는 영하 20도 이하에서 펼쳐지는 극한의 레이스다. 총 1589.7㎞ 코스 대부분이 얼음과 눈길이다.



폭스바겐 팀의 세바스티안 오지에 선수는 14대가 참가한 이 랠리에서 3시간 11분 41초9의 가장 빠른 기록으로 주파했다. 그가 탄 폴로R 랠리카는 최고출력 315마력의 배기량 1.6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9초만에 주파한다. 이 차량의 기반이 된 폴로는 연내 국내 출시 예정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올 시즌 1라운드 우승 팀인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팀의 세바스티안 뢰브 선수(DS3 랠리카)는 오지에에 41초8 뒤진 기록으로 2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팀의 오지에 선수는 이번에 우승 승점 28점을 더하며 시즌 선두로 올라섰다. 오지에의 승점은 2라운드까지 46점으로 시트로엥 팀의 뢰브(43점)를 3점 차로 앞선다. 단 팀별 순위는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팀(57점)이 폭스바겐 모터스포츠 팀(55점)에 여전히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