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美슈퍼볼 광고전, 車업체들 대거참여

by임일곤 기자
2011.01.26 14:52:28

美경기회복에 현대·기아차 등 9곳 광고참여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미국인이 좋아하는 슈퍼볼 시즌이 돌아오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 전쟁도 불붙고 있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에는 예년보다 많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내달 6일 생중계될 프로풋볼리그(NFL) 광고에 현대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 제너럴모터스(GM) 등 9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은 미국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아 TV 광고 단가 역시 가장 높다. 작년 30초짜리 광고비는 250만~280만달러로 알려졌다.
 
높은 광고비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는 9개 자동차 업체들이 광고에 참여했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2009년에 슈퍼볼 TV광고를 낸 자동차 업체는 5개였고 작년에는 6개였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스테판 캐논 마케팅 부사장은 "지난 몇 년간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아차는 이번 슈퍼볼 TV 광고에서 SF영화의 한장면과 같은 내용을 준비했다.

기아차는 이번 경기 첫번째 쿼터 광고에서 중형세단인 옵티마(한국 모델명 K5)를 60초짜리로 내보낼 계획이다.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쏘렌토 광고를 내보낸 덕에 미국에서 쏘렌토를 10만80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가 단일 모델로 미국 시장에서 연간 10만대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였다.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 지난 2009년 파산보호 신청으로 광고를 못했다가 2년만에 다시 참여했다. `쉐보레`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외 BMW는 10년만에 광고를 재개하는 것이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처음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