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일곤 기자
2009.11.30 15:13:40
전거래일대비 12.64P 오른 464.31로 마감
개인 저가매수세 유입..3D·아이폰株 각광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코스닥 지수가 두바이 악재를 딛고 사흘만에 급반등했다.
장 초반 오름세로 시작한 코스닥은 개인들 저가 매수 유입 효과로 개장초부터 상승폭을 키우며 460선을 회복했다. 반도체와 인터넷, 풍력, 조선기자재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고, 여행주와 3D 테마주, 아이폰 관련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2.64포인트, 2.8% 오른 464.31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0억원과 1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기관은 130억원 순매도 했다. (오후 3시 기준)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반도체(046890)와 메가스터디(072870) 태웅(044490) 등이 1~2% 내외 강세를 보였고, SK브로드밴드(033630)와 동서(026960) 소디프신소재(036490)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게임사 네오위즈게임즈(095660)와 인터넷포털 다음(035720)이 4% 이상 급등했다.
3D 테마주들이 대부분 급등하며 코스닥 상승분위기를 북돋았다. 이날은 대장주 케이디씨(029480)를 비롯해 잘만테크(090120) 현대아이티(048410)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이스테이션(056010) 역시 이날 극장용 3D 입체영상시스템 장비 공장을 증설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네오엠텔(096040)도 7% 이상 급등했다. 3D 산업은 정부가 내년에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애플 아이폰이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국내에 상륙하면서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모바일게임사 컴투스(078340)와 게임빌(06308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음악포털 네오위즈벅스(104200)와 KT뮤직(043610)도 각각 3%, 5% 강세를 보였다.
여행주들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상승흐름을 탔다. 환율 하락에 따른 특수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투어(046840)가 7%이상 급등했고, 모두투어도 6% 이상 오름세를 기록했다. 하나투어와 레드캡투어 등도 2~3% 내외 강세를 기록했다.
한국산 중형 민항기 생산이 검토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카본(017960)과 한양디지텍(078350)이 4% 이상 올랐으며, 비츠로시스(054220)와 비츠로셀도 2~3 내외 강세였다.
경윤하이드로(019120)는 전기차 연료전지 개발 추진 기대감으로 11% 이상 급등했다. 경윤하이드로는 지분투자사 아이파워가 영국의 수소동력장치 개발업체 실리안 테크놀로지스로부터 수소자동차용 연료전지 발전기 공동개발 사업제안을 받았다고 27일 밝힌 바 있다.
아이리버(060570)는 독일 최대 서점에 전자책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아이리버는 독일최대 서점체인으로 독일 전역 24개 지역에 38개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후겐두벨(Hugendubel)에 자사의 전자책 `스토리(Story)`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추연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두바이발 악재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으로 크게 반등한 모습"이라며 "하지만 증시엔 여전히 뚜렷한 모멘텀을 찾을 수 없어 추세적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