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이재용·톈진 당서기 만남 1면에 다뤄
by김윤지 기자
2023.03.28 12:21:32
톈진일보, 28일자 1면 주요 기사로
천민얼 “협력 강화”…JY “상생 추구”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천민얼 톈진시 당 서기의 면담을 28일 중국 톈진일보가 뒤늦게 1면 주요 기사로 다뤘다.
| 사진=3월28일자 톈진일보 1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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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일보에 따르면 천 당 서기는 지난 24일 이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톈진은 오랫동안 삼성과 긍정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면서 “이 회장의 이번 방문은 삼성이 장기적으로 중국 내에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고 톈진시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 당 서기는 “삼성이 더 많은 분야에서 톈진시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발전 기회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희망하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시장 지향적인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 역시 “톈진은 경쟁력 있는 도시”라고 화답한 후 “과학기술 연구개발 및 신에너지 산업 발전 등 톈진시와의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협력 분야를 확대해 함께 발전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사장) 등 삼성 관계자 등이 함께 했다.
텐진시에는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카메라모듈 생산 공장,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 공장 등이 있다. 삼성SDI 또한 스마트 기기·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 25일 오후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참석차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베이징 특파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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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중국을 찾은 이 회장은 지난 23일 베이징에 도착해 다음날 톈진시 사업장을 방문하고 천 당 서기와 면담을 진행했다. 25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한 그는 27일 리창 신임 총리와 만남 등에 참여한 뒤 이날 저녁 전세기편을 통해 귀국했다.
한편, 천 서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시 주석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저장성 당 서기로 재임했고, 당시 저장성 당 위원회 선전 부장을 맡았던 천 서기는 시 주석의 정치사상 칼럼을 편집하면서 시 주석의 신뢰를 얻었다. “시 주석이 가장 신뢰하는 부하 중 하나”로 불리며, 시 주석의 통치 철학에 대한 열렬한 옹호자로 알려져 있다.
고향인 저장성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천 서기는 시 주석이 국가주석 자리에 오른 2012년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당 부서기로 승진한 후 2015년 현지 당 서기, 2017년 남서부 대도시 충칭시 당 서기 등을 거쳤다. 지난해 제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톈진시 당 서기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