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에서 받은 T맵, ‘안드로이드 오토’와 호환 가능해져

by김현아 기자
2022.03.02 11:52:34

방통위 중재로 원스토어-구글 협의
3월 4일부터 순차로 가능해져
T맵, 벅스, 지니뮤직 등 토종앱이 대상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앞으로는 원스토어에서 다운받은 T맵, 벅스, 지니뮤직 등 토종앱들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쓸 수 있게 됐다.

구글과 원스토어가 방송통신위원회 중재로 호환 문제 해결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이유에서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로,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등에서 쓰이고 있지만, 원스토어나 삼성 갤럭시 스토어 등 국내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은 앱은 구동이 안됐다.

구글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의 장악력을 위해(구글은 안전성을 이유로 주장) 구글 앱에서 다운 받은 앱만 작동되도록 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 개요 및 개선사항


하지만, 앞으로는 원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한 앱도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통해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해진다.

원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한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앱을 구글 플레이에서 다시 다운로드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된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 이하 방통위)는 최근 구글과 원스토어가 안드로이드 오토의 호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구글이 제시한 안드로이드 오토용 앱의 품질 기준에 따라 원스토어가 검증한 후 배포한 앱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연동이 가능하다.

원스토어는 오는 3월 4일부터 원스토어 상의 모든 안드로이드 오토용 앱들에 대해 순차로 적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방통위는 타사 앱 마켓을 통해 배포되는 앱은 안전성 등의 이유로 안드로이드 오토와 호환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 지난해 5월부터 실태점검을 진행하는 한편, 앱 마켓사업자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구글과 원스토어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한상혁 위원장은 “앞으로도 앱 마켓 전반을 지속적으로 살펴,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되, 사업자 간 협의 등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통한 문제 해결도 적극 독려하여 구성원 모두가 상생하는 앱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