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사이동 벽 없고..연봉 차등폭 확대

by정태선 기자
2015.03.12 11:01:12

통합직급체계 구축..소속·국적 관계없이 인력교류
연봉 차등폭 확대, 현대 대비 2배 수준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가 인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급체계를 포함한 인사제도와 연봉체계를 손질한다. 현재 49개에 달하는 전 계열사의 직급체계를 통일시켜 통합직급체계를 구축하고, 성과에 따른 연봉의 차등 폭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005490)는 그룹 모든 임직원에게 동일한 직급체계를 적용해 개인의 능력에 따라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고, 오는 13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국내외 모든 그룹사의 임원과 연봉제 직원에게 P직급을 부여하고 P직급은 P1(신입)부터 P13(회장)까지 총 13단계로 운영하기로 했다. 직위(호칭)와 직책 명칭도 그룹차원에서 통일해 그룹사 간 업무수행 시 혼동을 없애기로 했다. 임원은 각 회사의 주주총회 날짜부터, 직원은 4월 1일부터 P직급을 사용할 예정이다.

해외법인 현지 직원에게는 ‘글로벌 스태프(global staff)’를 뜻하는 ‘G’직급을 오는 5월 1일부터 우선 적용하고, 포스코그룹의 일원으로 갖춰할 기본 자격과 역량을 보유한 경우 P직급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 임직원이 소속과 국적에 관계없이 동등한 기회를 제공받고, 능력에 따라 성장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잡 포스팅’을 활성화해 국적이나 소속에 구애받지 않고, 직무수행 능력을 갖춘 직원 누구에게나 원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의 인재육성 체계인 ‘듀얼래더’를 그룹사와 해외법인에도 확대 적용해 그룹 성장을 주도할 경영리더와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또 해외법인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일체감과 주인의식을 갖고 성과창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외 파견 직원의 소속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모든 그룹사에서 성과에 따른 연봉 차등 폭을 확대한다.

연봉제 직원을 대상으로 평가 S등급과 B등급 간 연봉의 차등 폭을 현행 대비 2배 수준으로 늘리는 한편 전 세계 인재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육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HR시스템도 점진적으로 통합해 나갈 예정이다.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은 최근 CEO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업무에 몰입하며 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그룹 통합직급체계를 구축한다”며 “인사를 기준점으로 일체감과 열정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그룹사간 개방과 협력을 촉진하고 구성원의 일체감을 제고하기 위해 열린 인사(Open & Collaborative HR)를 강화하고 ‘글로벌 원 포스코(Global One POSCO)’를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