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서 캘퍼스 구한` 디어 CIO, 암투병 타계
by이정훈 기자
2014.02.27 14:47:41
디어 CIO, 전립선암 투병끝 타계..향년 62세
취임 4년만에 캘퍼스 `금융위기 나락`서 구해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규모 공적연금인 캘퍼스(Calpers: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의 자금 운용을 책임졌던 조셉 디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암(癌)으로 타계했다. 향년 62세였다.
캘퍼스는 26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전립선 암으로 투병하던 디어 CIO가 이날 운명을 달리 했다고 밝혔다. 디어의 사망으로 미망인이 된 앤 시헌 역시 미국내 2위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 교사 퇴직연금(CSTRS) 기업 지배구조 담당 이사다.
지난해 6월 전립선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린 디어 CIO는 병원 치료를 위해 자리를 내놓고 부CIO인 테오도르 엘리오폴로스에게 CIO 권한을 넘겨준 바 있다.
고인이 된 디어 전 CIO는 지난 2009년 3월 캘퍼스의 CIO에 취임했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캘퍼스가 한 해 960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손실을 내 총자산이 1647억달러로 급감한 시기였다. 이는 최고치였던 2007년 10월의 2606억달러에 비해 1000억달러 가까이 줄어든 규모였다.
그러나 디어 CIO가 취임한 뒤 캘퍼스는 빠르게 자산을 회복한 끝에 불과 4년여만인 지난해 5월에 이미 금융위기 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디어 CIO는 이머징마켓 주식과 사모펀드(PEF), 헤지펀드, 인프라 스트럭쳐를 비롯한 공공 프로젝트 등에 투자해 현재 7.5%로 설정된 연간 목표 수익률을 꾸준히 넘겼다.
특히 지난해에는 16.2%라는 엄청난 수익을 기록해 최근 11년만에 가장 훌륭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