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아의 방주, 얼마나 크길래 '영구거주 4만명에..'
by정재호 기자
2013.12.02 12:58: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게 하는 거대 해상 도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기반을 둔 ‘프리덤 쉽 인터내셔널’사는 최소 4만명이 영구 거주할 수 있는 해상에 떠다니는 도시 급의 초대형 선박 건조를 계획하고 있다고 ‘MSN 나우’가 전했다.
최소 4만명에게 영구적으로 안락한 집을 제공한다는 발상이 마치 성경 속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이 프로젝트에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공식 명칭: 프리덤 쉽)’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게 하는 거대 ‘해상도시’급 선박제조가 추진되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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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명이 이 배에서 평생을 살며 커뮤니티를 형성하게끔 구성돼 있고 매일 방문자 3만명에 승조원 2만명, 1박 손님 1만명 등이 추구하는 목표치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배로 한때 제작비 문제에 발목이 잡혀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적이 있다. 때마침 세계 경기 침체가 불어 닥쳤던 것이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번에 최소 1억달러에서 최대 10억달러의 착수금을 모아 프로젝트를 재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에는 도시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이 망라된다. 거주공간인 주택은 물론이고 학교, 병원, 공원, 쇼핑센터, 카지노에 자체 공항까지 갖추게 된다.
그만큼 엄청난 크기일 수밖에 없다. 예상 설계도를 보면 배의 길이가 약 1.4km에 달하고 폭은 228m이며 빌딩 25층 높이를 자랑한다.
따라서 현대판 노아의 방주는 제작비로만 100억달러(약 10조58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누구로부터 어떻게 이 어마어마한 자금을 모으느냐에 달려있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는 태양열과 자체 발전기 등을 가동해 1년에 지구 두 바퀴를 돌 수 있지만 워낙 커 정박할 항구를 찾지 못하는 게 흠이다. 육지로 내릴 때는 헬기나 보트를 이용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