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3.03.13 15:20:2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윤호중 민주통합당 의원은 13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본인이 정말 경제수장으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추궁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현 후보자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솔로몬 저축은행과 경기 솔로몬 저축은행에서 2억원을 인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경제 수장이라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경제를 책임을 져야한다”며 “공직자로서 기본 책임감이 있었다면 만기여도 이자만 출금하고 다시 계좌를 증설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당시 현 후보자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수장이었던 점을 강조하며 “경제정책의 산실이라는 KDI의 원장이 예금인출을 한 것이 적절한 행동이었는가”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시 방송에 나와서 ‘일시적인 인출사태만 없었더라면 저축은행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점을 근거로 들기도 했다.
윤 의원은 “아파트 잔금 처리를 위해 부득이하게 민기된 계좌를 해지할 수 밖에 없었다”라는 현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윤 의원은 “다른 은행에 예금한 게 10억원이 넘는다”며 “저축은행보다 일반은행이 이자율이 싼데 싼 이자로 예치된 금융자산을 인출해야지 왜 저축은행 계좌를 인출했는가”라고 꾸짖었다.
이어 “혹여 KDI 원장은 연구 결과를 내놓는 곳이니 그럴 수 있다고 해도, 경제부총리를 맡아서 경제정책 모두 끌고 나갈 위치에 있는 분으로는 전혀 공직자 스럽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 후보자는 이와 같은 지적에 “다른 은행에 있는 계좌는 ELS(주가연계증권) 등으로 묶여있어서 해지했다면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것 같아서 그랬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