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2000선 안착..IT·자동차株 `강세`

by김상윤 기자
2012.02.13 15:28:56

외국인·프로그램 차익 매수세
화학株,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약세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을 보인 코스피가 2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상당했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수세가 이를 소화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2.03포인트(0.60%) 오른 2005.7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코스피는 2000선을 재탈환하며 출발했다. 장 시작 전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리스 의회는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2차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한 긴축안을 승인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다만, 유로존의 승인 등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기까지는 여러 몇가지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과 2000선 저항에 대한 부담으로 몇차례 보합권에서 등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수는 이내 2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 매수세와 국자지자체 중심의 프로그램 차익매수세다. 개인과 기관의 차익 매물이 만만치 않았지만, 이들이 꾸준히 사면서 매물을 소화시켰다.

개인 및 기관은 각각 1799억원, 83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644억원을 사면서 6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특히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163억원의 순매수가 집계됐다. 차익거래는 국가지자체가 주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비금속광물이 1.9% 오르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이 1% 이상 오르며 선전했다.

반면, 은행 기계 화학 업종 등은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1.98% 오른 108만3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3사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3%대로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LG화학(051910) S-Oil(010950) 등 화학주 등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